반응형 호암자전1 호암자전 ( 故 이병철 자서전 ) 너희들 조선인이 무슨 돈으로 1등실을 기웃거리느냐, 건방지다. 노할 줄 모르는 자는 어리석다. 그러나 노할 줄 알면서 능히 참는 자는 현명하다고 하였다. 치미는 분노를 간신히 억눌렀다. 사소한 사건일지 몰라도 다감한 청년에게는 굴욕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. 후년 내가 오로지 사업에만 몰두하게 된 것은, 식민지 지배하에 놓인 민족의 분노를 가슴 깊이 새겨두게 했던 그 부관연락선에서의 조그마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. 그 무렵 미국의 월 가에서 발단이 된 금융공황은 순식간에 세계를 휩쓸어 일본경제도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었다.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고 공장에서는 파업이 잇달았다. 대학을 나와도 직장이 없어, 그러한 상황을 풍자한 영화 가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었다. 취직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도.. 2022. 12. 30. 이전 1 다음 반응형